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주헝가리 대한민국 대사관 홈페이지를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헝가리는 천백 년의 역사와 유서 깊은 문화를 간직한 중부 유럽의 중심국가이자 관문입니다. 1989년 동유럽 최초로 한국과 수교를 한 헝가리는 한류모임이 200개가 넘는 한국을 좋아하는 대표적 친한 국가입니다. 헝가리는 마자르(Magyar)족이 세운 나라이며, 동양적 정서를 가진 매력적인 국가입니다. 9세기 말 카르파시안(Carpathian) 평원에 자리를 잡은 후, 유럽-발칸반도-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지리적 이점을 활용하여 유럽의 생산-물류의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 매우 역동적인 국가입니다. 특히 헝가리에는 신기술을 가진 한국의 우량 기업 330개 업체가 투자하고 있으며, 수출과 제조업의 유럽 최대 전진기지입니다. 2022년 10월부터 대한항공이 여객기 직항편 취항을 시작했으며, 주 5회 이상 직항 운영으로 올해는 더 많은 관광객이 헝가리를 방문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구 천만에 남한 정도의 크기를 가진 비교적 작은 나라이지만 강한 민족성과 자신만의 역사와 문화, 언어(Finno-Ugric: 핀-우그릭)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며 마늘과 고추를 좋아합니다. 우리처럼 성을 먼저, 이름을 나중에 쓰는 등 어순도 유사합니다. 특히 부다페스트는 '다뉴브의 진주'라고 불릴 만큼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부다페스트는 문화 예술과 건축이 발달된 역사의 중심지입니다. '헝가리 광시곡'을 만든 피아노의 거장이자 작곡가인 프란츠 리스트, 코다이 음악 교수법으로 유명한 졸탄 코다이, 벨러 버르톡, 리게티 죄르지 등 현대음악을 대표하는 유명 작곡가들의 산실이며,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 선생이 리스트 음악원에서 수학했습니다. 지휘자 프리츠 라이나, 조지 셀, 아담 피셔, 게오르그 솔티, 유진 올만디 등도 헝가리가 자랑하는 음악가입니다. 시카고 디자인 스쿨을 창설한 모호리 나기, 세계적인 사진작가 앙드레 케르테즈, 브라사이, 로버트 카파 등이 모두 헝가리 출신입니다. 헝가리는 의학과 수학, 물리학, 화학 등 기초과학이 발달한 나라이며 2023년에는 커털린 커리코, 페렌츠 크러우스 2명이 노벨상을 수상하여 역대 15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습니다. 현재 한국인 유학생 800여 명이 헝가리 의대, 치대, 수의대, 약대 등에서 수학 중입니다.
한국과 헝가리는 수많은 전쟁과 외침의 경험, 우수한 인적 자원, 강인한 민족성과 발전에 대한 의지 측면에서 매우 유사합니다. 1892년 조선과 오스트리아·헝가리 이중제국은 '우호통상·항해조약' 체결을 통해 공식관계를 시작했습니다. 비록 20세기에는 이러한 관계가 지속될 수 없었지만 한국이 1988년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북방정책'을 추진할 때, 구공산권 국가들 중 헝가리가 최초로 문호를 개방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여타 동유럽 국가들과 러시아, 중국 등 사회주의권 국가들이 빗장을 푸는 데 기폭제 역할을 했습니다. 양국이 동서 냉전 해소를 위해 기여했다는 점은 자랑스러운 외교적 유산입니다.
수교 이후 양국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인권 등 인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며, 정치, 외교, 안보, 경제, 문화, 예술, 교육, 과학기술 등 모든 분야에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교 30주년이 된 2019년 이후 대한민국이 투자국 1~2위로 선두 주자의 반열에 올라섰습니다. 2021년에는 양국관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습니다. 현재 헝가리에는 8천 명이 넘는 우리 교민들이 체류하고 있으며, 유럽 내 4번째로 큰 교민사회로 급성장 중입니다. 양국 간 투자와 교역, 문화와 인적교류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헝가리 국민들 사이에서 한류 붐이 확대되고 있으며, 2024년에는 카롤리가스퍼대학이 엘테대학에 이어 2번째로 한국어학과를 개설했습니다.
2025년은 한-헝가리 수교 36주년이 됩니다. 주헝가리 대사관은 양국이 맺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바탕으로 양자관계가 더욱 포괄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더 많은 기업들이 진출하고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양방향으로 인적교류가 보다 확대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아울러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국민 여러분들이 헝가리를 보다 잘 이해하고 안전하게 체류할 수 있도록 유익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입니다만 대사관 전 직원들은 국익 수호와 교민 보호, 양자관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을사년 새해 여러분들의 가정에 항상 건강과 행복이 넘치길 대사관 모든 직원들과 함께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